아침에 거울을 보다가 레진이 쏙 빠진 치아를 발견하면 심장이 덜컹 내려앉죠. 단숨에 시선이 가는 앞니가 휑해지면 외출 일정부터 걱정이 밀려옵니다. ‘내가 관리를 잘못했나?’ 하는 후회와 동시에 비용, 시간까지 다시 들어갈까 불안해지곤 합니다. 과연 어디서부터 점검해야 할지, 지금 바로 알려드릴게요.
치아 레진이 떨어지면 드는 걱정, 어떻게 풀까요?

레진이 떨어진 순간 가장 먼저 드는 감정은 ‘괜히 했나’ 하는 후회예요. 이미 치료를 끝낸 치아가 다시 문제를 일으키니 허탈함이 큰 게 당연합니다.
먼저, 너무 자책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최근 내원하신 분들 중에도 강한 충격 없이 레진이 빠진 사례가 적지 않았거든요.
대신 왜 떨어졌는지만 파악하면 재접착이나 간단한 수리로 다시 예전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위안이 됩니다.
하지만 방치하면 접착면을 타고 세균이 침투해 2차 충치가 생길 수 있습니다. 드물게는 신경까지 손상돼 치료 범위가 커질 수도 있어요.
그래서 원인 분석부터 사후 관리까지 한 번에 정리해두면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 떨어진 레진 다시 붙일 수 있을까
- 2차 충치 위험 신호
- 다시는 안 떨어지게 관리하려면
바로 이어지는 본문에서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치아 레진, 왜 떨어질 수 있나요?
레진은 산(酸)으로 법랑질을 살짝 거칠게 만든 뒤 접착제를 발라 광중합기로 굳히는 방식이라 접착면이 얇고 예민해요.
이때 침이 스며들거나 치아가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미세한 틈이 생겨 접착력이 떨어질 수 있죠.
또 레진은 금속이나 세라믹보다 강도가 약해 반복적인 씹기 압력, 특히 단단한 견과류 · 얼음 같은 음식에 쉽게 마모되거나 깨질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우리 입속 pH 변화를 무시할 수 없습니다. 산성 음료를 자주 마시면 접착제가 부풀어 오르듯 팽창∙수축을 반복해 떨어질 가능성이 커져요.
즉, 시술 과정의 작은 변수와 이후 생활 습관, 두 가지 요인이 겹치며 레진 탈락이 발생하는 셈입니다.
떨어진 레진, 다시 붙일 수 있을까요?
간단히 말씀드리면 떨어진 레진은 상황만 맞으면 부분 수리로 충분히 살려낼 수 있어요.
레진이 깨끗하게 분리되어 치아에 추가 손상이 없다면 접착면을 재정비한 뒤 같은 색상의 레진으로 메우는 ‘리페어’ 방식이 가능해요.
다만 접착면이 충치로 착색되었거나 치아 조각이 함께 빠졌다면 전체 레진을 제거하고 새로 시술하는 편이 오히려 안전해요.
시술 시간은 부분 수리 시 20분 내외, 전체 교체 시 40분 정도라 긴 편이 아니니 부담은 적습니다.
중요한 건 떨어진 조각을 보관해오시면 색상 매칭이 훨씬 쉬워 결과가 자연스럽다는 점이에요.
2차 충치 위험 신호는 무엇인가요?
레진이 빠진 자리에서 찌릿한 단맛 · 찬맛 민감도가 느껴진다면 이미 법랑질이 노출됐다는 신호예요.
거울로 봤을 때 갈색이나 검은색 테두리가 보이면 접착면을 타고 세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또 씹을 때만 국소적인 통증이 있다면 치조골까지 염증이 확산되기 전 단계일 수 있어요.
이러한 위험 신호가 나타나면 신경치료보다 간단한 ‘수복’ 단계에서 해결할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해요.
결국 조기 내원은 치아 구조와 비용,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지름길입니다.
레진이 다시 안 떨어지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나요?
가장 손쉬운 방법은 단단한 음식은 작은 조각으로, 아주 딱딱한 건 앞니 대신 어금니로 씹는 습관을 들이는 거예요.
칫솔질은 부드러운 모로 치은(잇몸) 경계에서 레진 가장자리까지 세밀하게 닦아 접착면에 프라그가 쌓이지 않도록 해주세요.
산성 음료나 탄산을 즐기신다면 바로 물로 헹궈 pH를 빠르게 중성으로 돌리는 것이 레진 수명을 늘려줘요.
6개월에 한 번 정기 검진에서 광조사(라이트 큐어)로 접착면을 재강화하면 미세 균열을 초기 봉합할 수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나이트가드(이갈이 방지 장치)를 착용하면 수면 중 무의식적 압력을 분산해 장기적으로 레진 유지율이 올라가요.
치료 결과는 어떤가요? 만족도는요?
레진 보강이나 교체만으로도 80% 이상 환자분이 ‘처음 한 것처럼 자연스럽다’고 이야기하세요.
색상과 투명도 매칭이 잘되면 육안으로 경계가 거의 안 보여 심리적 만족도가 높아져요.
무통 마취와 짧은 시술 시간이 더해져 치료 경험 자체에 대한 부담도 크게 줄어드는 편입니다.
치료 후 어떻게 관리하고 재발을 막을 수 있을까요?
치료 직후 2시간은 색소가 강한 커피 · 와인은 피해야 접착제가 안정적으로 굳어요.
첫 주 동안은 껌, 젤리 같은 점착식 간식 대신 부드러운 음식을 선택하면 좋습니다.
집에서는 하루 1회 치실로 레진 경계를 살살 지나가며 이물질을 제거해 2차 충치를 예방하세요.
정기 검진 때 구강 스캐너로 미세 변형을 체크하면 탈락 위험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습니다.
핵심 요약
- 레진 탈락 원인은 시술 당시 침 투입·pH 변동, 시술 후 씹기 압력 · 산성 음료 습관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요.
- 떨어진 레진은 손상 정도에 따라 ‘부분 수리’ 또는 ‘전체 교체’로 관리하며, 조각을 보관하면 색상 매칭이 정확해집니다.
- 민감도 증가, 변색 테두리, 저작 통증은 2차 충치 신호이니 즉시 치과 방문이 필요해요.
- 산성 음료 직후 물 헹굼, 단단한 음식 소분, 6개월 정기 검진으로 레진 수명을 충분히 늘릴 수 있어요.
자주 묻는 질문
레진이 떨어졌는데 바로 치과에 가야 하나요?
가능하면 1주일 안에 방문하는 것이 좋아요.
초기에는 간단한 수리로 끝나지만 방치하면 충치·신경염으로 치료 범위가 커질 수 있어요.
레진 조각을 잃어버렸는데 문제될까요?
없어도 치료는 가능해요.
다만 색상 매칭이 살짝 어려워지고 치아 형태를 처음부터 재현해야 하니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어요.
임시로 본드나 네일글루를 써도 될까요?
권장하지 않아요.
산소 투과가 막혀 치수염을 유발할 수 있고, 접착제가 치아에 남아 추가 시술이 복잡해져요.
레진 수명은 평균 얼마나 되나요?
평균 5년 정도로 보고 있어요.
관리 습관에 따라 3년에서 7년까지 차이가 나니 생활 습관이 가장 큰 변수예요.
색소 침착이 걱정되는데 홈케어 방법이 있나요?
매일 저녁 프라그 착색용 가글로 착색 부위만 확인 후 집중 칫솔질을 해보세요.
과산화수소 함량이 낮은 미백 치약을 주 2회 정도 사용하면 레진 변색 완화에 도움이 돼요.

